[아이뉴스24 우제성 기자] 인천지역 한 시민단체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구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5일 성명을 통해 "경찰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인천 계양구의회 A의원은 공직자 신분으로 미공개 내부정보를 취득해 땅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A의원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계양구의회는 A의원을 즉시 제명해야 하며, A의원이 사퇴를 거부하고 계양구의회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시민단체는 A의원이 10년 넘게 계양구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내 도시 개발 정보를 취급하는 상임위인 도시자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구의회 의장도 지냈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구의회 소속 A(62)의원은 앞서 농지법 위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의원은 지난 2018년 제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사업 예정지 일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농지취득 자격을 증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제3기 신도시 지정 전 내부 정보를 이용, 해당 토지를 사들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인천시 공직자 재산 등록 자료에 따르면 A의원과 그의 가족은 41억3천만 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A의원 본인 소유의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계양구 동양동과 병방동의 토지 4필지는 모두 농지(전답)로, 현재가는 9억6천500만원이다.
/인천=우제성 기자(godo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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