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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나 잘 키웠을뿐인데"…데브시스터즈, 기업가치 '껑충'


'쿠키런: 킹덤' 흥행에 흑자 전환 예고…네자릿수 매출 올린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사진=데브시스터즈]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사진=데브시스터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가 오랜 적자 터널을 지나 흑자로 전환되는 건 물론 기업가치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잘 만든 게임 하나로 명운이 뒤바뀐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게임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올해 1분기 매출 87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연간 매출 총액인 71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데브시스터즈의 2021년 연간 실적 역시 매출 3천650억원, 영업이익 1천420억원, 당기순이익 1천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가 매출 710억원, 영업손실 62억원, 당기순손실 86억원을 기록한 걸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실적 '업그레이드'가 예고된 셈이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회사로 2013년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출시한 '쿠키런 포 카카오'가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실적 역시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한 뒤 말 그대로 '만년 적자'를 이어왔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건 올해 1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다.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는 콘셉트로 출시 초반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3위에 안착했다. 또한 한국 외에도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잭팟'을 터뜨렸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 요인은 그동안 축적된 쿠키런 IP의 인지도와 더불어 소셜게임(SNG) 마니아까지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재미 요소가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캐릭터, 세계관, 스토리 등 그간 쌓아온 쿠키런 의 힘과 라이트하면서도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쿠키런: 킹덤만의 독특한 게임성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성 중심 20세 이하 MZ세대를 대상으로 캐릭터 소유욕을 자극하면서 DAU(일일이용자) 및 매출 증가를 도모할 수 있는 게임으로 요약된다"며 "출시 초기 분기인 1분기 국내 및 해외 일평균 매출액은 각각 8억원과 2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캐릭터는 약 120개인데, 현 쿠키런 킹덤 캐릭터가 40개라는 걸 감안시 신규 추가 여력은 매우 충분하며 레전더리 및 영웅 쿠키 등 상위 등급 캐릭터가 추가될 때 강한 매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주요 BM인 스킨, 펫 등이 쿠키런 킹덤에도 추가되면서 매출 지속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가 이후 내놓을 후속 라인업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브릭을 활용해 가상 도시를 만드는 '브릭시티'를 비롯해 캐주얼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 3D 건슈팅 '세이프 하우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을 비롯한 올해 신작들의 성공적인 출시로 2021년 연간 턴어라운드 및 창사 이래 최대 성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넘어 중장기적인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퀀텀점프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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