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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순이익, '코로나 대비'에 11.5% 감소…2년째 ↓


코로나19로 대손충당금 적립액 3조3천억원 늘어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조6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15조6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천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0.15%포인트(p)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데 기인한다. 지난 해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천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천억원 늘었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4천억원 증가했다. 신탁관련이익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3천억원 줄었다.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각 은행들이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24조1천억원으로 5천억원 늘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천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천억원 줄었다.

한편 2020년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은 5.63%로 전년 대비 각각 0.10%p, 1.09%p 떨어졌다.

/서상혁 기자(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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