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스타, 사이버 집단따돌림 80% 사전차단…부모와 함께한다


부모 가이드라인 발표…'제한하기' 등 안전기술에 4조 투자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인스타그램이 악성댓글 등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콘텐츠의 80%는 이용자가 보기 전에 삭제·숨김 처리된다고 발표했다.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정책 APAC 총괄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버불링 콘텐츠 사전 감지율이 최근 54.7%에서 80%로 확대됐다"며 "집단 따돌림 등 유해 콘텐츠의 80%는 이용자들이 보기 전에 처리된다"라고 말했다.

필립추아 인스타그램 APAC 정책 총괄 [사진=인스타그램]
필립추아 인스타그램 APAC 정책 총괄 [사진=인스타그램]

이같은 노력에도 청소년 대상 온라인 사이버불링이 늘면서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8년 공개한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를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부모에게 인스타그램 사용 방법 및 사이버불링 대응 방안을 알려줘 자녀의 안전한 SNS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인스타그램은 각 지역의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업해 가이드를 제작, 세계 20여 국에 제공한다. 국내에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은 ▲제한하기 ▲소식 숨기기 ▲태그·언급 관리와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알림 설정' 등을 도입했다. 특히 제한하기는 특정인을 차단하거나 팔로우 취소를 부담스러워하는 청소년을 위한 기능이다. 제한된 계정이 남긴 댓글은 작성자에게만 보이며, 상대의 인스타그램 활동 상태나 다이렉트메시지(DM) 확인 여부를 알 수 없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타이거JK는 "예전엔 아이가 인스타그램을 하지 못하게 했으나, 최근엔 함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아이가 사진을 찍어 올리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걸 저도 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와의 대화가 자녀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인스타그램의 '부모 가이드'는 중요한 행보"라고 라고 평가했다.

추아 총괄은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안전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안전 관리 기능에 37억 달러(약 4조1천506억원)를 투자했다"라며 "이는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했을 당시 매출 규모보다 큰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어떤 발전사항이 있는지, 유해 콘텐츠는 얼만큼 줄었는지 등은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동시에 디지털 네이티브 1세대가 성숙한 성인이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부모들도 전반적인 노력에 참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스타, 사이버 집단따돌림 80% 사전차단…부모와 함께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