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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올해 그룹 지주사 CJ 등기이사 복귀할까


2017년 경영 복귀 후 등기이사직 미복귀…임기 만료 앞둔 손경식·김홍기, 연임될 듯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그룹 내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복귀할 지를 두고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6년부터 CJ그룹 내 어떤 계열사의 등기이사직도 맡지 않고 있는 상태다.

23일 CJ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J 등기임원은 손경식 CJ 회장과 김홍기 CJ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 3명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중 손 회장과 김 대표의 등기임원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새로운 CJ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사외이사까지 포함해 CJ의 등기임원 수는 총 7명이지만 손 회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는 이름을 올려 놓지 않은 상태다. CJ그룹 내 다른 계열사 역시 마찬가지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고 보수도 공개해야 한다. 해당 기업의 주주들은 주주총회 등에서 사내이사에게 경영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사내이사 등재 여부를 공개하는 등 오너가의 책임 경영을 권고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홍기 CJ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홍기 CJ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CJ그룹]

하지만 일부 재계 총수들은 이같은 법적 책임과 연봉 공개 부담 등으로 사내이사를 맡지 않는 경우가 많아 책임 경영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2019년 2년 연속 100억원대 연봉을 수령했던 데다 작년 상반기에도 전년과 동일한 38억5천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올해도 사내이사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수감되기 전까지 CJ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6곳의 등기이사로 일했다. 2015년 징역 2년 6개월 실형 선고를 받았으며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이 회장은 ▲2014년 CJ E&M·CJ오쇼핑·CJ CGV ▲2015년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 ▲2016년 CJ주식회사·CJ제일제당 등 차례로 그룹 내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이 그룹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CJ그룹은 현재까지 두 사람의 공동 회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공동 회장 체제이긴 하지만 CJ그룹의 총수는 이 회장"이라며 "이 회장은 2017년 경영 복귀 후 CJ그룹의 인수합병 및 신사업 진출,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하며 실질적 오너 경영자로서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분위기를 볼 때 올해도 등기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안건에 대한 윤곽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 회장의 등기이사 등재에 대해서도 아직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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