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어둠땅' 업데이트 연내 돌입…타락해 버린 안두인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블리자드가 지난해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확장팩 '어둠땅'의 대규모 업데이트 '지배의 사슬'을 연내 실시한다.

블리자드는 연례 게임 축제인 블리즈컨라인 둘째날인 21일 열린 'WoW' 개발자 인터뷰에서 9.1 패치인 '지배의 사슬' 업데이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앞서 블리자드는 지난 20일 개막식에서 '지배의 사슬' 트레일러를 처음 공개했다. 트레일러에서는 간수에 의해 타락해 버린 안두인의 모습이 나타난다.

간수의 힘에 의해 지배받아 키레스티아를 처치한 안두인은 간수에게 키레스티아의 영혼을 흡수한 룬이 새겨진 샬라메인을 바친다. 그런 안두인에게 간수는 "아직 세 개의 열쇠가 남아있다"고 나지막이 말하고, 옆에서 실바나스가 안두인을 응시한다. 안두인과 간수, 실바나스는 모두 '어둠땅'의 핵심 인물들인데 이들의 이야기가 업데이트에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트레일러 영상을 본 게이머들의 예상대로 블리자드는 안두인이 이번 확장팩에서 간수의 힘에 지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스티브 대뉴저 블리자드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안두인이 간수의 힘에 결속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의식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확인하고 공포심도 느꼈으며,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확장팩에서 펼쳐 나갈 스토리의 일부"라고 말했다.

'지배의 사슬'의 최종 보스는 실바나스다. 모건 데이 블리자드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실바나스는 WoW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이며 간수, 안두인과의 관계에 대해 스토리를 이미 다 짜 놓았다"며 "그 첫 부분이 '어둠땅' 공개 때 소개됐고 이번에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블리자드는 안두인이 완전히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전에 발간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코믹스에서 안두인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티브 디자이너는 "코믹스에서 나온 장면은 아주 먼 미래를 그린 시점이지만, 안두인이 간수에게 포로로 잡히고 정신지배를 당한 적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확장팩에서의 장면은 코믹스에 나오는 장면을 향해 가는 것이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9.1 패치에서는 신규 필드 '코르티아'가 열리고, 8명의 우두머리가 있는 신규 거대 던전 '장막의 시장 타자베쉬'와 10명의 우두머리가 있는 신규 공격대 던전 '지배의 성소'가 추가된다. 또 몇몇 지역에서 비행 능력을 해금할 수 있으며 어둠땅 공격대와 던전, PvP 시즌2 등도 시작된다. 기존 '어둠땅' 콘텐츠의 볼륨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점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WoW 불타는 성전 클래식'의 출시도 올해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WoW 클래식'에 불타는 성전의 클래식 서버가 추가될 예정이다. 게이머들은 기존 WoW 클래식 캐릭터를 서버 내 다른 호드 및 얼라이언스 영웅들과 함께 불타는 성전 시대로 이전할지, 아니면 불타는 성전 클래식 출시와 함께 도입될 '클래식 시대' 서버에서 오리지널 WoW 클래식 콘텐츠 모험을 이어 나갈지 선택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또 확장팩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 58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클래식 시대 서버에서 캐릭터 업그레이드 사용은 불가능하다. 블리자드는 빠른 시일 내로 불타는 성전 클래식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가격과 출시 일정 등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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