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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 조병규, 3번째 학폭 피해자 등장


그는 “권선징악이라던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던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피해자SNS ]
그는 “권선징악이라던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던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피해자SNS ]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배우 조병규에게 뉴질랜드에서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또 등장했다.

19일 SNS에 조병규에게 뉴질랜드 중학교 시절 맞았다는 주장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그는 "2010년에 유학을 온 그는 잘생긴 외모로 오자마자 유명해져 좁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서 이학교 저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들로 인맥이 불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학교가 일찍 끝난 날 저보고 반강제로 노래방을 가자고 했고 3명이서 노래방에 갔습니다. 세 명이서 갔는데 노래방비는 대충 25-30불 정도 나왔다. 물론 제가 다 내야했다. 노래를 못 부르는 저는 그래도 기분 맞춰줘야 하니까 부르진 않고 옆에서 재롱잔치 수준으로 노력했다. 그러다 마지막곡으로 저보고 하라 하길래 음치다 노래 못한다 했더니 마이크를 잡고 때리기 시작했다. 무릎 다리 어깨 등 강도 높여 점점 때려 어쩔 수 없이 노래 불렀더니 음치라고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싫은 내색을 한 후에는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면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면 우산으로도 두들겨 맞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권선징악이라던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던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하 폭로자 글 전문

먼저 뉴질랜드에서 자라 영어가 더 편하고 한국어가 미흡하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Westlake Boys High School (줄여서 서호라 부르겠습니다 서쪽호수라서)에 다녔고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되어있는 ㅈㅂㄱ는 제게 있어 무척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왜 이제 와서 이런걸 적는지 물타기 아니냐는 말도 있겠지만. 처음 ㅈㅂㄱ가 배우가된 게 알게된 스카이캐슬 때입니다. 그때 카카오톡 오픈챗 같은 곳에서 기자님들에게 말해봤지만 이슈화되진 않더라구요. 어디서 어떻게 말해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지 몰라 포기 상태였습니다. 시도할 때마다 묻히더라구요.

다른 폭로글에도 보면 티비를 잘안봤다 이런 말을 했던데. 해외에 살면 한국에서처럼 방송을 잘 안보게 됩니다. 틀면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 노트북에서 사이트 찾아다가 봐야하는데 그러다보니 쉴때는 드라마고 예능이고 귀찮아서 안보고 주로 유튜브 보며 살아요. 근데 막상 유명해지니까 ㅈㅂㄱ가 인스타에도 유튜브에도 나오기 시작했고 그의 사진, 동영상 또 각종 미담들이 나올 때 마다 괴롭고 화가났습니다. 저에게 있어 분명 그는 나쁜 사람이니까요.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저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저께 쯤 네이버에 들어갔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보았고 뭐 또 유명프로그램 나와서 뭔가 했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어제 밤 친구의 학폭 논란 봤냐는 메세지에 한번 찾아보다가 네이트판까지 오게됬습니다. 판에서 폭로글들 또 실드치는 글들 어느정도 읽다 그냥 덮었습니다. 저는 ㅈㅂㄱ가 초등학생때는 어떤 사람이였고 중학생때 어떤 사람이였는지 관심없고 제가 만난 제가 아는 그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2010년에 유학을 온 그는 잘생긴 외모로 오자마자 유명해져 좁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서 이학교 저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들로 인맥이 불어났습니다.

하루는 학교가 일찍 끝난 날 저보고 반강제로 노래방을 가자고 했고 3명이서 노래방에 갔습니다. 서호에서 제일 가까운 타카푸나라는 동네에 지금은 사라진 오래된 노래방에 갔습니다. 세 명이서 갔는데 노래방비는 대충 25-30불 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다 내야했구요. 노래를 못부르는 저는 그래도 기분 맞춰줘야 하니까 부르진 않고 옆에서 재롱잔치 수준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곡으로 저보고 하라 하길래 음치다 노래 못한다 했더니 마이크를 잡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릎 다리 어깨 등 강도 높여 점점 때려 어쩔 수 없이 노래 불렀더니 음치라고 비웃더라고요

같은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과학 물리시간에 숙제로 투석기를 만드는게 있었습니다. 손제주가 없어 엄마랑 같이 만들었던 투석기였고 나름 고퀄리티라 학교에서도 전시하면 어떻겠냐고 했었고 그냥 가져가고 싶다고 한 투석기였습니다. 크기가 제법 크다보니 가방에 안들어가던걸 ㅈㅂㄱ가 같이 다니기 쪽팔린다고 뺏어서 부수고 거기서 나온 고무줄들로 저한테 쐇습니다 (총 모양해서 쏘는거 다들 아시죠?). 솔직히 아픈거 보다 그래도 엄마와의 추억인데 그걸 그냥 짓밟은 것도 그리고 아무 반응도 못하는 저도 너무 싫었습니다.

늘 괴롭히던 저에게 어쩌다 한번 싫은 내색을 했는데 그때 제대로 찍혔습니다. assembly라고 (한국어로 뭔지 모르겠습니다) 강당에서 전학년이 모이는게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금요일에 아마 상받는거 보고 일주일간 보고할 것들 있으면 가서 교장 교감 선생님이 발표하고. 끝나자마자 형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C block (학교가 작은 건물 여러개로 나눠져있고 그중 하나입니다) 으로 대려가 때리진 않았는데 위협하고 욕하고 수업시간 종이 울리고서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감히 건들면 뒤에 있는 인맥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그때부터 폭행은 더 심해졌는데요. 보면 발로 차거나 때리는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있는 모든게 무기였습니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면 우산으로도 두들겨 맞았구요.

가끔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마주치면 학교 Tuck Shop (매점) 으로 대려가 자기 먹고싶은거 사줘야 했습니다. 외국 살면 돈도 많은데 그게 뭐 큰돈이겠냐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정확히는 외국 나온 유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부유합니다. 저는 소위 흙수저에요. 운좋게 일찍 뉴질랜드 오신 부모님 덕에 비자 문제는 없었지만 영어 못하시는 부모님은 외국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으셨고 주로 밤에 학교 청소 다니셨습니다. 그런 돈을 뺏겨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였던건 ㅈㅂㄱ가 아마 term 2 (이학기) 쯤에 한국으로 돌아가 더이상 안봤다는 사실입니다. (뉴질랜드 초중고는 총 4학기 까지 있습니다. term 1,2,3,4 거의 10주 정도씩 총 4번)

네이트 글에 2011년에 ㅈㅂㄱ가 2011년에 뉴질랜드에 없었다고 학교 yearbook을 제시했는데. 만약 뉴질랜드에 지인이 있으시거든 한번 확인 부탁드릴게요. year book은 보통 term 3 마지막과 term 4에 걸쳐 사진을 찍습니다. Form class (각반) 사진부터 해서 운동이나 다른 활동 부서들 사진도. 그래서 그전에 한국으로 돌아간 ㅈㅂㄱ는 사진이 없는 거구요. 그 증거로 2011년 2월 / 학기 초에 있었던 체육대회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았습니다. 뉴질랜드 학교는 2월 초에 시작하고 term 1에 체육 대회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ㅈㅂㄱ에 대해 설명해드리자면 그때도 엄청 말랐었는데 윗통 벗을걸 참 좋아했습니다. 노출증 있나 싶을 정도로 지금 세대가 다 그렇지만 담배를 많이 폈습니다. 페북에 자기 담배 피는 사진 옷 벗고 있는 사진 막 올렸었는데 한국 가더니 계정도 사라지고 여러 주위 사람들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사진들도 모두 사라졌더라구요. 잘생긴 외모로 이여자 저여자 돌려사겨가며 주위 이쁘다는 여자들은 다 한번씩 거쳐간거 같네요. 처음 배우가 된 걸 알고 오픈톡 기자들에게 연락하던 시기에 네이버에서 기사들 찾아보다가 인터뷰한 걸 봤습니다. 내용을 보니 대략 드라마에서 양아치짓 한거에 대해 본래 자기 성격은 싸움을 싫어하고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말리는 편이다 라고 했는데.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만약 ㅈㅂㄱ가 보고 있으면 묻고싶습니다. 사과할 생각 없냐고. 아니 솔직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본인은 최소한의 미안함이라도 있었는지... 어쩌면 이렇게 자세히 써놨는게 제가 누군지도 기억못할지도 모르겠네요. 별 문제 없는거 같다가도 사람들이랑 있으면 솔직히 눈치보이고 무서워서 되도록 일 할 때 빼고는 집에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회도 좁고 이런 글 쓰면 분명 다들 제가 누군지 알꺼 같아서 두려운데 뭐 이젠 주위에 고등학교 알던 사람들 다 사라져서 괜찮을 것도 같네요. 어차피 혼자니까.

권선징악이라던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던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ㅈㅂㄱ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조병규 #학교폭력 #일진 #권선징악 #처벌 #받기를 #진실은 #밝혀질거

조경이 기자 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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