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한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기사 A씨는 전날(16일) 오후 8시쯤 경찰 요구에 따라 출석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설인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여성 주민에게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층으로 내려가는 내내 휴대전화에 시선을 고정했던 피해 여성은 1층 도착 직후 A씨가 성기를 노출한 채 서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으나, 피해자가 차량 번호를 보고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순간적으로 실수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죄송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이 일자, 배달의 민족 측은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A씨의 신상정보를 제공했으며, 지난 15일 그의 라이더 계정을 중지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배민 고객상담팀장의 연락이 왔다. 배민 내부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회의를 계속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라이더 교육 과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라며 "이런 일이 생길시엔 고객센터가 아닌 고객상담팀 전담운영으로 긴급연락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라고 밝히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그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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