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주회사인 브레인콘텐츠를 매각한 문양근 글로벌텍스프리(GTF) 회장이 GTF 지분 19.35%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라섰다. 아직 최대주주의 지위에 있는 브레인콘텐츠가 GTF 지분을 추가로 처분하기로 하면서 '문 회장-GTF-스와니코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F는 전날 공시를 통해 문 회장이 225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며 보통주 918만9천172주(19.3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의 모태이자 지주사 역할을 해왔던 코스닥 상장 콘텐츠 기업인 '브레인콘텐츠'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거래상대방인 제이에스아이컴퍼니 등에 주식 3천600만주(22.72%)를 396억원에 넘기며 거래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사업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GTF의 경우 해외 여행이 막히며 매출액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브레인콘텐츠는 2019년 매출액 1천106억원에 영업이익 9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29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규모도 87억원까지 늘었다.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 문 회장은 지주회사인 브레인콘텐츠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브레인콘텐츠를 포기하는 대신 GTF와 스와니코코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GTF는 브레인콘텐츠가 소유하고 있던 스와니코코 주식 308만 주를 257억 원에 인수해 지분율을 68%까지 높였다.
당초 문 회장이 브레인콘텐츠가 소유하고 있던 GTF의 지분을 되사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문 회장은 브레인콘텐츠 소유 지분 일부만 인수하고, 대신 GTF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브레인콘텐츠는 매각이 결정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GTF의 주식을 처분하며 현재 1천100만3천862주(23.17%)를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공시를 통해 GTF 주식 250만주를 오는 5월 9일까지 장내·장외 매도 방식으로 추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처분 후 브레인콘텐츠의 GTF 지분율은 17.91%까지 낮아져 19.35%를 보유한 문 회장은 추가 지분 인수 없이도 GTF의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사실상 '문 회장-GTF-스와니코코'로 이어지는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한편 브레인콘텐츠는 제이아이에스로 피인수되며 사명을 '이엔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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