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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에게 묻는다] 황승택 "금리 상승하면 무형자산보다 유형자산 주목"


증시 추가 상승여력 충분…"리딩방 등 묻지마식 투자 주의"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올해 국내 증시 전망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진단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전망과 함께 신흥국(EM)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크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2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69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0년대 국내 주식형펀드 금액 최고점이 86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확장 효과는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주식시장 투자전략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은 현금부자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주식시장 투자전략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은 현금부자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이어 "고객예탁금이 코스피시장으로 유입되면 주가수익비율(PER) 만큼의 승수 효과를 반영해 시가총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고객예탁금이 1조원 증가할 경우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 14.6배를 적용, 시가총액은 14조6천억원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로 270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수출 회복에 힘입어 이익 상향 조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수출증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신고가는 올해 2분기 중으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다만 증시가 상대적 약세를 띄게 될 수도 있다. 황 센터장은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금리가 오를 경우 한계기업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기에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연반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을 용인하고 있기에 제로 기준금리는 예상외로 긴시간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주목해야 할 업종 & 주의해야 할 업종, 그 이유는?

테크(Tech)를 비롯해 금융 등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현금성 자산이 많은 현금부자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만약 현금성 자산 증가와 함께 이익이 늘어났다면 주주환원 정책 역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종목으로는 금호석유, 삼성SDI, 삼성전자, 이마트, 카카오 등이 있다.

- 올해 주식시장 투자전략과 살펴봐야 할 점들은?

동종 업종과 비교 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주가수익비율(PBR)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면 향후 시중금리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기업가치는 무형자산이 아닌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로 관심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 해외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이나 종목은?

만약 경제 회복에 따라 금리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수소 테마의 최전방에 있는 전기·수소차 종목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친환경 테마 기업들의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한 시점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포함된 LIT ETF와 궤를 같이하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도 지속해서 주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지난해 동학 개미 운동이 가장 큰 화두였다. 올해에도 유효할까?

올해 주식시장은 유동성 증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개인의 매수로 추세적이면서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올해 중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 계열사(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 작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할 때마다 고객예탁금이 레벨업 됐으며, 올해부터는 개인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20%→30%)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업들의 IPO는 개인들의 수급이 지속될 수 있는 재료로 판단한다.

- 개인투자자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면?

유동성과 스마트머니를 감안할 때 개인 투자자들의 위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잦은 주식매매와 종목 바뀜에는 유의해야 한다. '묻지마 투자'를 비롯해 리딩방 종목 추전 투자는 지양해야하며, 실적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방식의 접근을 추천한다.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소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유튜브 컨텐츠 활성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조직적으로 강화했다. 기관 고객과 더불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고객군을 만족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외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업부서와 긴밀한 커뮤니테이션을 통해 투자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업부서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 외에도 영업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리서치 결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확대와 더불어 적극적인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면서 국내외 주식영업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주력해왔던 투자자문 상품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중국 1등주 펀드, 4차산업 1등주 펀드, 글로벌 리츠펀드 등 하나금융투자 리서치가 자문하고 있는 펀드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9천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간 수익률도 42%에 달할 정도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 황승택 센터장 소개

올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신임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십수년간 인터넷·게임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리서치를 총괄한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다. 향후 리서치센터의 운영 방향으론 자료의 완성도 제고를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

또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분석자료의 양적·실적 성장과 적시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분석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의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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