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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통3사 '탈통신' 헛말 아니다…신성장 분야 성장 '폭발'


미디어·보안·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으로 사업 무게추 이동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지난해는 이동통신 3사 '탈통신' 원년이라 설명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비통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사업 무게추 이동을 본격화했다.

SK텔레콤은 '빅테크 기업'으로 탈피, 미디어·보안 등 뉴ICT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 규모가 24%까지 치솟았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그룹사 영향으로 3사 중 가장 저조한 지난해 실적을 기록했지만, 인공지능(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사업 분야 성장에 힘입어 별도 서비스 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양상은 LG유플러스에서 동일하게 나타나, LG유플러스 IPTV 수익은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수익을 기록했고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 기업 인프라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9일 KT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3사는 통신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 만큼,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 '뉴 ICT'는 지난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3일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6천247억원, 영업이익 1조3천493억원, 순이익 1조5천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SK텔레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천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4%에서 지난해 24%로 늘었다. 본격적으로 영업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

SK텔레콤은 지난해 뉴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한 바 있다.

뉴 ICT 성과 핵심은 미디어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천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2% 증가한 2천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천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천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같은 양상은 KT에서도 나타났다. KT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그룹사 매출이 발목을 잡으면서 연결기준으로는 다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플랫폼 사업 수익 성장에 따라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이 15조원을 돌파했다. 그간 신성장 동력 마련에 매진했던 결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특히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또 KT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고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 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 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PTV도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KT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LG유플러스도 통신과 신산업의 고른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중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천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용자를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져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천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천6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e-비즈, IDC, 네트워크솔루션, SME솔루션, 기업 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천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천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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