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내성 생긴 '경매시장'…1월 응찰자수 전월比 25% ↑


물건 수 줄었지만 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수 등 지표는 상승해

2021년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2021년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3월 전국 입찰 법정 휴정 이후 경매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성을 쌓아가고 있다.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법원이 약 1달간 휴정했음에도 전체 응찰자 수가 전월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7천810건으로 이 중 3천34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8%, 낙찰가율은 76.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7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지난 2017년 7월(43%) 이후 가장 높았고, 평균응찰자 수 역시 진행건수가 급감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올해 3월(4.8명)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경매시장이 이처럼 열기를 띤 배경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응찰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 휴정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3월 총 응찰자 수는 6천13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휴정이 단행된 지난해 9월에는 총응찰자 수가 1만3천469명으로 늘더니 3차 휴정이 발생한 올해 1월에는 1만5천231명까지 증가했다. 경매시장만 먼저 코로나 백신을 맞은 듯한 형국이다.

경매법정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지역, 용도별로 온도차가 더 벌어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이달 낙찰가율은 10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다.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 토지 평균응찰자 수는 무려 22.1명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업무상업시설에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달 전남지역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10%로 입찰이 진행된 10개 중 단 1개만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제주(13%), 충남(14.2%), 부산(17.5%) 역시 낮은 낙찰률로 업무상업시설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내성 생긴 '경매시장'…1월 응찰자수 전월比 25% ↑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