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니지 형제'는 강했다…엔씨, 2조 클럽 가입완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 형제에 힘입어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2조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다수의 신작을 선보여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20년 연간 매출 2조4천162억원, 영업이익 8천248억원, 당기순이익 5천86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 63%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5천613억원, 영업이익 1천567억원, 당기순이익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11%,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2조130억원, 북미·유럽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9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2천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6천784억원으로 이중 리니지M이 8천287억원, 리니지2M 8천496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천757억원, 리니지2 1천45억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원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실적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 2위를 장악한 리니지M, 리니지2M을 필두로 한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특히 리니지2M이 가세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72% 급등했으며 전체 매출 비중 중 69%를 차지했다. PC 온라인 중에서는 아이온이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상반기 중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을 국내 출시하고 리니지2M을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지역에 서비스하며 실적 견인에 나선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12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구체적은 게임성과 향후 서비스 일정 등은 9일 오전 10시 예정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은 지난해 말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5일 진행된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트릭스터M은 1분기 출시 예정으로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사전예약자는 매우 높은 수치를 달성했고 구성비 및 참여 연령대를 봤을때 당사의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콘솔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급 게임을 다수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콘솔 플랫폼에서 경쟁을 유발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대응을 위한 게임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이장욱 실장은 "2022년 정도 되면 여러 개의 프로덕트가 빠르게 출시된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인 '유니버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글로벌 출시한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케이팝(K-POP) 팬덤을 겨냥해 내놓은 플랫폼이다. 이장욱 실장은 "이미 여러 케이팝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지만 엔씨가 보유한 각종 기술력은 타 업체들이 가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직은 처음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정화를 지속하고 개선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주당 8천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천761억원이며 지급 일자는 오는 4월 23일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