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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표' 부동산 공급대책에 중견 건설사 '방긋'


"공공택지 통한 주택 공급으로 중견사 수혜 입을 듯"…반도·계룡·금호 기대감 ↑

서울 도심 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도심 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 호, 전국 83만 호 주택 부지를 추가 공급하는 '공공주도 3080'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민간 건설사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소규모 정비사업 부문에서 경험이 있는 중견 건설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4일 정부·지자체·공기업이 주도해 2025년까지 서울 32만 호, 전국 83만 호 주택 부지를 추가 공급하는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및 소규모 정비사업 ▲공공 직접 시행 정비사업 ▲공공택지 신규지정 등을 추진한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9만6만천 세대, 공공 직접 시행 정비사업 13만6천 세대로 공공 주도의 개발사업이 전체 공급계획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택지 신규 공급이 26만3천 호로 비중이 크다. 정부는 이를 통해 주택공급이 2010~2020년 연평균 46만5천 세대 수준에서 2023~2030년 연평균 58만5천 세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긴 주택공급 계획안은 중견 건설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견 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번 대책에 포함된 공공택지를 통한 주택공급은 중견 건설사에 더욱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이번 25번째 대책을 통해 민간 건설사, 디벨로퍼 등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의 공공주도 사업과 달리 다양한 민간 참여 방안을 대거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은 저개발된 도심 내 우수입지를 발굴해 사업을 제안할 수 있으며, 설계·시공(민관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일부 사업(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소규모정비)에서는 민간기업이 직접 공동출자 또는 사업지 부담 등을 통해 공동시행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소규모 재개발과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은 민간의 단독사업을 원칙으로 시행하는 만큼 활발한 민간 참여가 기대된다"며 "이른 시일 내 조합과 시행사, 시공사, 지자체, 주민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대책에 따라 중견 건설사의 호재가 예상된 가운데 풍부한 시공·시행 경험을 보유하고, 기존 공공사업에 두각을 나타낸 반도건설과 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은 꾸준히 추진해온 공공공사 부문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반도유보라'로 다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공사업에 적용하면서 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다.

특히 반도건설은 지난해 다수의 공공 및 민간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조성공사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관리공사 ▲국군 시설공사 ▲홍성군 도청이전신도시 RH-11BL 아파트 4공구 전기공사 등 4건의 공공공사와 ▲서울 중랑구 상봉동 주상복합 신축 전기공사 ▲아주대학교 기숙사 건립공사 등 2건의 민간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여 년 동안 건축, 토목, 조경, 전기, 소방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공사를 진행해 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 정비, 해외 개발사업, 임대주택 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반도건설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OC 및 민간 수주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 역시 공공 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016년 1천582억 원 규모의 세종 공공 임대 리츠 공사를 수주, 이어 지난해에는 2천977억 원 규모의 파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사를 수주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공공공사 신규수주 1위에 계속 올랐으며, 지난해 아산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경기도 시흥 보금자리 주택지구 조성공사,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 개발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며 공공부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실적 1위에 오른 금호산업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 수주 순위에서 8천260억 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경기도시공사와 1천26억 원 규모의 따복하우스 4차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 고덕 어울림 스퀘어'는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또 금호산업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 평가를 진행한 결과 12개 우수업체 중 한 곳에 선정됐다.

중견사 관계자들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사업의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업체 자체적으로도 먹거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며 "공공부문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견사들이 많아지고 있고, 정부가 공급확대에 대한 시그널을 보낸 만큼 업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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