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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라임펀드 징계 통보, 아직 보고 못받아"


신한금융 특유의 매트릭스 체제가 이번 '주의적 경고' 징계 영향 줬다는 지적에 말 아껴

신한금융 본사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이효정, 서상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라임펀드와 관련한 금감원의 징계 통보에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4일 오후 금융위원회가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에서 개최된 산업·금융 뉴딜투자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이 지난 3일) 밤에 통보해서 아직 자세히 보고를 받진 못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잘 봐달라, 열심히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조 회장에게 라임펀드와 관련해 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이 신한금융 특유의 매트릭스 조직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 오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부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 사전 제재 통지문을 보냈다.

라임 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회장은 중징계인 '직무 정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제재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번에 조 회장이 징계 대상에 포함된 이유 중 하나로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체제가 꼽힌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으로 사업부문별 매트릭스 체제를 확대해왔다.

매트릭스 체제는 신한금융지주가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하면서 은행,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계열사별로 각각 있는 사업부문을 기능에 따라 한 데 모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사업, 퇴직연금 등 부문별로 계열사가 협업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운영돼왔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PWM센터 등과 같은 복합 점포에서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이에 금감원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두 계열사의 최종 책임자인 조 회장과 진 행장이 복합점포 운영 관리의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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