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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고공행진…외자계 완성차 밀어냈다


벤츠, 지난해 내수 판매 5위…1월 판매량 현대·기아 이어 3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자계 완성차 업체를 밀어내고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190만5천972대로 사상 처음으로 190만대를 돌파했다.

업체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78만6천148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기아차는 55만2천823대로 7.3%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23.2% 늘어난 9만2천298대로 3위로 뛰어올라고, 쌍용차는 19.1% 줄어든 8만7천936대로 4위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7만376대로 3.3% 성장했지만 5위에 머물렀다.

업체별 자동차 신규등록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업체별 자동차 신규등록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 승용차 전체 판매량은 10.0% 성장한 30만2천534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 브랜드별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 7만6천879, BMW 5만8천393대, 아우디 2만5천513대, 폭스바겐 1만7천615대, 볼보 1만2천798대 순이다.

5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켜낸 벤츠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한국GM을 제치고 내수 판매 5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지엠의 판매량 가운데 1만2천455대가 수입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판매량(5만7천921대)은 BMW에도 뒤진다.

국산차 판매량이 현대차·기아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자계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판매량 상승추세가 이어지면 향후 수입차 업체들이 외자계 완성차를 밀어내고 현대차·기아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첫 판매 실적이 집계된 1월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5만9천501대, 기아는 12.0% 증가한 4만1천481대를 기록하며 부동의 1,2위를 지켰다.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하며 6천106대로 3위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천648대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차는 17.9% 감소한 3천534대에 그쳤다.

1월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5천918대, BMW 5천717대, 아우디 2천302대, 폭스바겐 1천236대, 볼보 1천198대, 쉐보레 1천195대 순이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합한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의 뒤에 벤츠, BMW가 자리 잡았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6, 7위에 뒤쳐졌다. 한국지엠의 1월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협회 통계에도 잡히는 수입 모델(1천195대)을 제외하면 벤츠와 BMW가 현대차, 기아의 뒤를 이어 3,4위를 차지하게 된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인 12월 보다는 줄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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