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주식·송금·자산관리 다 되네?…금융 슈퍼앱 '토스', 올해 나온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주식은 잘 모르지만, 하고는 싶은 '주린이' A씨. 주변 추천을 받고 모 회사의 앱을 내려받았다. 뭘 사야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관심 카테고리를 누르다보니 이거다 싶은 종목이 딱!하고 나왔다. 주식 거래를 마치니, 예금 상품 알림이 떴다. 포트폴리오는 다양할수록 좋다고 했던가. 남은 목돈은 곧바로 예금에 예치했다. 주식 거래와 예금 가입까지 걸린 시간은 3분 남짓.

송금은 물론 주식과 은행 업무까지 가능한 '금융 슈퍼앱' 등장이 임박했다. 1천800만 이용자가 버티고 있는 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하다. 핀테크 플랫폼 '토스' 이야기다.

3일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이 상품 대박이네…어디서 만들었지?" 검색어 입력하면 관련 종목 쫘르르

토스증권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를 위한 주식 서비스다. 주식을 하고 싶어도, 기존 증권사들의 서비스가 너무 난해하고 복잡해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최초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등장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과거 컴퓨터 기반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그대로 모바일에 옮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관심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자신감은 수많은 고객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에서 나온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토스 앱에 접속하면 그대로 토스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바로 토스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원 앱(One App)' 전략이다.

지난 1월 기준 토스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5천500만건을 돌파했으며, 누적가입자도 1천800만명을 넘어섰다. 월 활성 이용자수는 1천만명을 상회한다. 모두 토스증권의 잠재 고객이다.

◆ 뱅킹·주식·송금·자산관리 다 되는 슈퍼 금융앱, 올해 나온다

그간 토스는 외연 확장에 꾸준히 공을 들였다. 지난 2018년엔 법인보험대리점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엔 LG유플러스의 전자지급결제대행 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출범시켰다. 신용평가사 인수가 좌절됐지만, 지속적으로 신용평가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토스뱅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2월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토스혁신준비법인)은 현재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그간 금융당국과 시기를 조율해왔는데, 이번 주 중으로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려면 고객의 신용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한데, 수년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자신감이 있다.

토스의 원 앱 전략은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보다 완성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토스뱅크 역시 증권과 마찬가지로 토스 앱에 탑재된다. 하나의 앱에서 증권, 뱅킹, 자산관리, 간편송금, 보험 관리 등 사실상 모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슈퍼 금융앱'이 올 하반기 탄생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토스는 은행도 있고 증권도 갖춘 '금융 슈퍼앱'이 된다"라며 "고객들은 토스를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원 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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