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서울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 추가응시할 거라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한일병원에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현택 회장은 "부산대학교 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으며, 환자를 볼 자격이 없다"라며 "부산대학교 의전원은 대법원 판결이 1심과 동일하게 나는 경우 즉각 조민의 의사 자격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의 1심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공개한 판결문 요약본을 보면 왜 정경심이 유죄이고 조민이 공모 관계인지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라며 "이 요약 본을 자세히 읽어 보면 누구라도 앞으로 2심, 3심에 가더라도 1심의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병원에서 조민을 인턴으로 합격 시키는 경우, 이 어처구니 없는 위법 사항이 방치되어 대법원의 확정 판결 후 결국 무자격자가 의료 행위를 행한 것이 되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일병원장님과 인턴 선발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 위법 행위에 대해 묵인, 방조 및 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의사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하는 의사 윤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조민이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에 응시한 문제에 대해 확고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한일병원 원장님을 직접 면담하기 위해 (한일병원에) 왔는데 (면담을) 거부하셔서 총무팀에 공문 오늘 전달하라고 줬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일병원은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면접을 진행한다. 총 선발 예정 인원은 3명이다. 전형 응시자격은 의과(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의사면허소지자 등이다. 이번 인턴 선발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15%) 등이 반영된다. 합격자는 4일 발표된다.
한일병원 관계자는 "3명을 뽑는 인턴모집 전형에 3명이 지원했다. 특정 인물이 지원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며 "다만 전형 인원과 지원 인원이 같다고 다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 결과에 따라 합격시킬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떨어트릴지 (아직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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