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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우즈베키스탄과 올해 첫 정상회담


화상으로 진행…무역협정 협상 개시 선언 및 5건의 계약 등 체결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 우즈베키스탄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먼저 시작한 정상회담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제 친구이자 형님이신 대통령님을 이렇게 뵐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다. 오늘 이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하자는 제안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을 문 대통령과 같이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게 특별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전략적인 파트너 국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진행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우즈베키스탄을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의 친구는 진정한 친구라는 것은 저를 비롯한 저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또 “작년에 현대적인 아동병원 공사가 마무리되어 우리 지역에서 유일한 종합병원급 아동병원이 개원됐다”고 설명하고 “저희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특히, 부모님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2 P4G 정상회의에 기꺼이 참가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같은 속도로 가고 있는지를 의견을 나누고, 확인하고, 아울러 우리 양국 협력 관계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판을 정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답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두 나라 모두 새해 들어 처음 하는 정상회담”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통화 때 약속한 대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다양한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양국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 임시항공편을 운항해 기업인과 필수 인력의 교류를 이어갔고, 의료인 파견과 양국 보건부 사이의 협의 채널을 구축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 이후 최초의 각료급 인사로 우무르자코프 부총리가 방한하여 양국의 공동 발전과 코로나 공동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동서 문명과 교류했고, 포용의 힘으로 18만 고려인을 품어준 고마운 나라”라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신북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다. 상생과 포용의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면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모범적인 지역협의체로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올해부터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개최키로 한 합의를 환영했다. 아울러 한·중앙아이사 협력포럼을 중심으로 한·중앙아시아 간 지역 차원의 협력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대한민국이 신북방 정책 대상국과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무역협정이며, 이를 통해 교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디지털 그린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디지털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를 근거로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 미터기·스마트 팩토리·친환경 농기계 등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하는 양국 간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등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시르다리야 가스복합발전소, 셰라바드 태양광발전소, 스켈링 솔라2 태양광발전소 사업 등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취득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 아리랑요양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신속 대응해 준데 감사를 표하고, 고려인 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우즈베키스탄 2021-2023 EDCF 기본약정’,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산업협력 MOU’,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주요계약조건’,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화학 R&D센터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등이 체결됐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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