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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 '대세 겨냥' K-뉴딜·ESG펀드 리뉴얼


"사회적 화두 된 ESG, 밸류체인·유니버스·투자자금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향후 수십 년간의 트렌드를 겨냥한 펀드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래 투자 트렌드를 겨냥해 리뉴얼한 펀드를 내놓았다. 한국판 뉴딜산업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K-뉴딜펀드와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별 테마를 활용한 ESG펀드,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테크(Tech)펀드 등 3종이다.

정상진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8일 온라인 실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위기로 이제 어느 업종에서나 투자자의 수요가 세분화되고, 각자 생각하는 시장관 또한 명확해졌다"며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 대세를 겨냥해 펀드를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진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오른쪽)이 28일 온라인 실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뉴얼 펀드의 출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실시간 화면 캡쳐]

정 본부장은 "특히 K-뉴딜과 ESG펀드는 좀 거창하게 말해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향후 수십 년간 대세를 겨냥한 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K-뉴딜펀드는 한국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속히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장기적 방향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를 리뉴얼한 이 펀드는 운용 설정액이 약 141억 원 수준이다. KRX-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지수 내 업종 대표주가 포트폴리오의 70%를, 나머지 30%는 업종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향후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K-뉴딜펀드를 운용하는 김대식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하는 기업에 압축투자한다"란 운용철학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고 기업 본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이라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지속하며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의 30%는 마켓 테마(Market Theme)를 반영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펀드는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펀드'가 리뉴얼돼 운용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IMI ESG Screened Index'를 벤치마크 해 네거티브스크리닝 전략을 추종하는 동시에 한국투신운용의 책임투자방법론과 종목선택 툴을 병용하는 ESG 통합전략을 추구한다. 설정액은 약 45억 원으로 크지 않지만, ESG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과 유니버스, 투자자금 확대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오혜윤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착한 기업이나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기업 경영이나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ESG 투자는 수익률 측면에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인식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찾고, 소비하기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다.

오 매니저는 "착한 기업이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시현하면서, ESG 지표를 활용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ESG 밸류체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ESG 투자 유니버스가 확대되고 투자자금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펀드는 향후 5년간 고성장이 예상되는 ▲메모리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2차전지 ▲전장(전기장치부품) 등의 고성장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서브섹터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5G 통신장비 등을 둬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단 설명이다.

이를 운용하는 곽찬 펀드매니저는 증권사 테크 애널리스트, 중소형 IT 펀드 운용, 테크 스트래터지스트 등으로 약 11년간 테크 섹터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곽 매니저는 "대형주 주도에서 중소형주의 동반 약진이 예상되는 현 증시 분위기에서는 좀 더 깊은 기술 이해와 정교한 종목 선택(Select)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대형 IT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는데, 올해는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역할을 하는 중·소형 IT주들의 부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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