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김상선)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핵심 트렌드로 ‘언택트(비대면)’를 선정하고, 미래사회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KISTEP은 "소비, 교육 등 많은 영역에서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관련 기술의 완성도가 낮아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비대면화에 따라 어떤 변화와 수요가 발생할지 탐색하고, 기업 간담회, 전문가 및 일반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ISTEP이 선정한 언택트 시대의 10대 미래유망기술은 다음과 같다.
◆비침습 생체정보 기반의 심혈관질환 관리 기술
광학 또는 초음파 등의 비침습적인 방식에 의해 생체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관리하는 기술.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면서 질병 모니터링 및 진단 기술의 스마트화 요구가 높다. 2030 미래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침습 기반의 의료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며, 생체모니터링 센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간의 제약없이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레벨 4 자율주행 자동차
장애인, 노약자 등이 대중교통, 공유차량 등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4단계 수준의 기술.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이 활발하지만, 한국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개발은 착수 단계다. 미래에는 우리 생활 모든 곳에서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자율주행차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각 장애인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무인 라이드쉐어링 방식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LXP 기반의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및 방법을 제시하고 교육 공급자에게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의 방법과 수준, 학습 유형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운영관리 효율성 중심의 LMS에서 다양한 도구와 콘텐츠가 표준을 기반으로 인터페이스와 데이터가 통합되는 LXP시장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된다. 'Learning is happening everywhere' 개념이 일상화되고 'Universal Education Access'가 가능해질 것이다.
◆자율주행 기반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로봇, 드론 등 무인 이동체를 활용해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기술.
인구구조 변화(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배 및 배달음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는 배달 로봇과 드론이 택배 기사를 대체하고, 이동식 편의점이 등장할 것이다.
◆지능형 엣지 컴퓨팅
엣지 컴퓨팅 노드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연결(Connect), 컴퓨팅(Compute), 제어(Control)의 기능을 지능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
지능형 엣지 컴퓨팅 기술이 5G 네트워크와 융합해 저지연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영역에 활용될 것이다. 지능형 공장, 자율주행, 원격 관리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지능형 엣지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VR/홀로그램 기반의 실시간 협업 플랫폼
기업 또는 개인들이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AR/홀로그램 응용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플랫폼.
국내외로 다양한 사업자들과 연계한 융합 플랫폼 개발이 확대되고 있으며,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이 3차원 가상환경에서 공동작업을 하며, 기존 PC방은 VR·AR방으로 대체된다.
◆인터페이스의 벽을 허무는 비욘드 스크린(Beyond Screen) 기술
모든 사물이 컴퓨터와 연결된 초연결 시대. 사용자의 음성, 제스처, 뇌파 등과 다양한 사물의 GPS, 영상데이터, IoT센서 데이터 등을 분석해 처리하고,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의 UI로 출력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제반 기술.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는 시대에서 스크린을 벗어나 사람의 인지 기능을 활용하는 NUI (Natural User Interface)시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기술의 완성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이 인터페이스(Interface)가 아닌 인터랙티브(Interactive)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음성인식, 동작인식, 아이트래킹 등 인체 신호들이 입·출력되면서 사람과 협업하는 시스템이 구현될 것이다.
◆초연결 시대의 사이버 지킴이, 인공지능 보안 기술
다종·다형의 보안관련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위협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류하거나, 인공지능 모델의 안전성 확보 및 인공지능을 이용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보안기술.
대규모 지능화된 사이버공격의 발생으로 해킹의 징후를 인공지능이 사전 예측하여 차단하는 기술 환경이 구현되고, 스마트홈 보안을 개인 스마트 기기를 통해 관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대면 초실감 미디어 제작 및 중계 기술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스포츠, 연예, 영화,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작 및 중계하는 기술.
홀로그램 기반의 미디어 중계 기술이 발전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상호 소통하는 채널이 마련된다.
◆온라인 쇼핑 쓰레기를 줄이는 녹색포장 기술
자연환경에서 완전분해가 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생산된 포장재를 활용하는 기술.
녹색포장재가 보편화되고, 시민들의 친환경주의 인식 확산으로 녹색포장재 사용 제품 구매가 확대된다. 대부분의 산업군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할 것이다.
김상선 KISTEP 원장은 “뉴노멀 시대에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과학기술혁신과 규제 개선을 통해 미래 한국사회의 비대면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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