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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100일] ㊤ 전기차·로봇·자율주행…미래사업 전환에 박차


E-GMP 기반 전기차 본격 출시…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사업 날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의선 회장은 2년간 수석부회장으로 현대차그룹을 이끌다가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새 총수가 됐다. 지난 100일간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대내외에 총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 시대에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넘어 전기차,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 로봇 등의 분야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면서 "올해를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를 올해부터 본격 출시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도 E-GMP를 탑재한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제네시스에서도 E-GMP가 적용된 크로스오버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중국·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AM의 경우 시장 주도를 위해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 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발전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소사업 행보도 바쁘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에 연간 약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시범 운영에도 착수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시대'의 첫 대형 인수합병(M&A)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의 로봇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사재로 직접 인수할 정도로 거래에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로봇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인류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의 가치 실현에 더욱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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