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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新한류 선봉장…콘텐츠로 전세계 홀린다


네이버,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인수…카카오는 亞 진출 잰걸음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콘텐츠 IP(지적재산권) 기업으로 거듭난 네이버·카카오가 올해 해외 영토 확대에 주력한다. 카카오는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네이버는 글로벌 웹소설 시장 개척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올 상반기 태국과 대만에 웹툰 플랫폼을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로고=각 사]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웹툰 기업 '네오바자르'에 이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인수하며 '글로벌 실크로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엔 동남아시아 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태국·대만 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태국법인은 코미코 태국법인에서 글로벌 웹툰 기획·소싱 업무를 맡았던 현양원 지사장이 이끌고, 대만법인은 오명수 전 액토즈소프트·아이덴티티게임즈 부사장이 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태국 전자책 시장은 연평균 13.6%씩 성장해 오는 2022년 1억4천800만 달러(약 1천627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웹툰 시장은 2014년 네이버가 진출한 후 성장이 본격화돼 다양한 플랫폼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태국 웹툰 이용자가 1천400만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카카오페이지는 태국에서 '카카오웹툰' 공식 페이스북을 열었다. 아직 정식 플랫폼 출시 전이지만, 이용자 소통을 강화해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대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웹툰 플랫폼 글로벌화 전략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만화 시장은 1천1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웹툰 등 디지털 만화는 전체 10% 수준으로, 아직 규모는 미미하지만 연평균 24%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카카오웹툰' 태국 공식 페이스북을 열었다. [로고=카카오페이지 태국 페이스북]

특히 대만은 중국 진출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하다. 중국은 중국어 간체자를 쓰고, 대만은 번체자를 쓰는 등 언어 체계가 다소 다르지만, 타 언어보단 번역이 용이한 데다 중화권 이용자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에 카카오페이지는 현지 작가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과 협업해 영상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상반기를 목표로 현지 웹툰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태국과 대만 웹툰 시장은 동남아 중에서도 기대가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글로벌 웹소설 시장 키운다…캐나다 '왓패드' 인수

네이버는 웹툰을 넘어 웹소설도 세계화한다.

이날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천5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왓패드는 월 9천만명의 이용자와 10억 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했다. 이 중 약 1천500여 편이 2차 저작물로 제작됐는데, 출판물과 영화로도 소개된 '애프터'가 대표작이다.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이용자 수를 단순 합산하면 네이버는 월 1억6천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국내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왓패드 수익 모델을 고도화해 웹소설을 웹툰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왓패드의 지적재산권(IP)을 웹툰이나 영상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미 네이버웹툰은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 웹소설 기반 웹툰을 세계무대에 선보인 바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왓패드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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