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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권력 내리막길, 오만 떨지 말라" vs 윤건영 "의도적으로 왜곡"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원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 위법성 여부 감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았다. 권력의 내리막길"이라며 "오만 떨지 마라"고 지적했고, 윤건영 의원은 "나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라고 응수했다.

15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의 탈원전 관련 감사를 비난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심복인 윤건영 의원,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씨가 약장수처럼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 임종석 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이제 1년 남았다. 권력의 내리막길"이라며 "임명된 권력인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하고, 대법원이 그 대통령의 불법에 형을 선고하는 나라에서 선출된 권력이 주인이라고 오만을 떨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들에 대해 "민주화운동 경력을 훈장으로 가슴에 달고 살아온 사람들이 내놓는 이야기로서 수준 이하"라며 "이런 발상을 가진 분들이 문 대통령 옆에서 보좌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몰각한 발언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대통령의 통치는 헌법과 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며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법으로 조작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공문서를 400건 이상 파기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하나. 왜 빨리 (월성 1호기를) 폐기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의 호통이 면죄부가 되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법무차관을 엄벌하라는 대통령의 엄명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 공식 정보망에 불법으로 들락거리면서, 형사 피의자도 아닌 한 개인을 마구잡이로 불법 사찰하는 것이 용인되어야 하냐"라고 몰아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선출된 권력, 국민의 위임을 받은 대통령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 심복들의 오만한 발언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은밀하게 저질러온 많은 불법과 탈법을 증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건영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반박문을 올렸다.

먼저 '심복' 표현에 대해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군사 독재정권 시절도 아닌데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사용하시는 단어의 품격이 참 천박하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월성 1호기 폐쇄는 19대 대선 공약이었고,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책"이라며 "이렇듯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따라, 선거를 통해 월성 1호기 폐쇄는 결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정책 그 자체를 '감사 또는 수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글 어디에 주 대표가 말씀하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부분이 있냐"며 "만약 다 읽고도 그리 해석했다면 소설 작문 실력이 정말 뛰어난 것이다. 국회의원보다 소설가를 권해드리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호영 대표의 의도는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오만'이라는 색을 씌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오만하지 않다. 주권자인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주 대표님, 억지 주장에 힘 쓰실 시간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안전을 좀 더 챙겨 보시라"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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