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오전 10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하면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 등을 거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보고에서 “범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 지원을 받아 접종단계별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 등을 거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의 설명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5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단계는 백신의 허가로 식약처 백신전담심사팀이 담당한다. 2단계는 백신 수송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수송 지원 T/F가 맡는다.
3단계는 백신 보관·유통으로 국방부 수송지원본부가 주축이 된다. 이어 4단계는 접종 준비, 5단계는 접종 시행으로 예방접종지원단이 맡게 된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백신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작년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국민의 협조를 이끌어낸 것은 방역 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접종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질병청장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의 보관에서부터 운송, 접종 및 접종 효과 확인, 집단 면역을 갖추는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면서 “우리 행정 역량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 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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