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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외화금고은행 선정 '레이스'…신한·국민 이어 농협은행도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입찰 검토

국내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국내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해외 투자 규모가 300조원에 육박하는 국민연금이 외국환거래·외화보통예금 업무 등을 맡을 외화금고은행 선정에 나서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기관투자자를 기업고객으로 잡아둘 수 있으면 은행으로서도 기관 자금의 유치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거래규모가 큰만큼 짭짤한 수수료 수익도 챙길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외화금고은행 선정에 나서 다음달 16일까지 은행으로부터 제안서 신청을 받는다. 이후 제안서 평가 등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현상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을 하게 된다.

◆ 국민연금, 외환금고은행 선정 나서…연간 해외투자 금액 287조원

외화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해당 은행은 오는 7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3년간 국민연금의 외화관련업무를 맡게 된다. 이후에는 1년 단위로 2회 연장이 가능해 최대 5년까지도 가능하다.

주요 업무는 ▲외국환 거래 관련 출납사무 ▲외화 보통예금 계좌 관리 ▲각종 신고 및 보고 ▲외화 단기자금 한도 관리 ▲기타 공단과 협의해 정한 업무 등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해서 벌어들인 수익금이나 투자대기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24개 통화를 취급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환 거래법에 따른 외환당국에 신고와 보고 업무 등도 맡는다.

은행으로서는 국민은행의 외회금고은행이 되면 걸출한 기관고객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규모는 287조1천억원으로 전체 758조4천억원의 36.6%다. 해외투자 규모가 20%를 넘었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해외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더욱이 해외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타발송금(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화송금), 당발송금(해외로 보내는 외화송금)수수료를 꽤 챙길 수 있다. 국민연금은 입찰 제안서를 통해 은 당발송금은 2만9천원 이하부터 3만원7천원까지, 타발송금은 8천원이하에서부터 1만2천원까지 제시하는 수수료에 따라 점수를 매겨 평가한다.

◆ 주요 시중은행 관심…신한·KB국민은행 이어 농협은행도 관심

외화금고은행 선정에 은행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이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관영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국민연금의 외화금고은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현재로는 검토중"라며 "아직 별도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외화금고은행 선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2018년부터 국민연금 외화금고은행을 맡고 있던 하나은행은 이번에 재도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국민연금의 내 대체 수탁은행과 사무관리사 2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금융지주사 계열사가 국민연금의 수탁업무 ▲주거래은행 ▲외화금고은행 ▲국내주식 수탁은행 ▲국내채권 수탁은행 ▲국내대체 수탁은행 ▲사무관리사 6개 중 2개를 초과해서 맡아서는 안된다. 수탁업무의 위험 분사과 투자자산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다.

같은 이유로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과 국내주식 수탁은행을 담당하는 우리은행도 이번에 외화금고은행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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