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삼성전자가 꼽은 올해 TV 트렌드…미니 LED·집콕·친환경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TV 업계 트렌드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집콕, 친환경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15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CES 2021'을 통해 본 올해 TV 업계 트렌드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TV 업계에서 미니 LED 적용과 광학 구조 개선, 퀀텀닷 기술 적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봤다.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해 명암비를 개선하고, 퀀텀닷 기술로 색감과 밝기 개선을 이뤄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니 LED 적용으로 TV는 보다 슬림화됐고,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를 본격 출시했으며,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퀀텀닷 기술 기반도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속속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들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콘텐츠 특성에 맞춰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이나 사용자 위치 등 시청 환경에 따라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헬스, 영화 등 스마트 기능이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많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TV의 게이밍 기능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풋렉(Input Lag·입력 지연 현상) 개선, VRR(가변재생률) 대응, 4K 120Hz 지원 등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더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구글 스타디아,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모니터로도 이어진다. 기존에 커브드 모니터와 같은 폼팩터나 성능을 위주로 경쟁이 벌어졌다면 최근에는 화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CES 2021에서는 신규 콘솔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HDMI 2.1을 적용한 UHD 게이밍 모니터가 다수 공개됐다.

게이밍 외에도 집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 '인 홈 액티비티(In-Home Activity)'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와 같이 집안에서 개인 피트니스 코치처럼 체계적으로 운동 방법과 자세 등을 알려주는 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재택근무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PC 연결 용도 이외에 스마트 기능을 통한 비디오 시청이나 화상회의, 오피스 365와 같은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집에서 영화 등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OTT 서비스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보이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참가 업체들은 과거 TV 제품의 기술과 기능에 집중하던 것과 달리 지속가능 경영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 상무는 "삼성은 지속 가능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에코패키지 확대, 솔라셀 리모컨 도입, 재활용플라스틱 사용 확대, AI를 활용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 등을 소개했다"며 "일부 가전업체의 경우 광범위한 지속가능 경영 메시지를 선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