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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출범 앞둔 F&F…1.9조 기업가치 '긍정적' 시그널


시장 일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분할로 전문성 강화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의류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화장품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는 F&F(에프앤에프)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에 나선다.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증대시켜 궁극적으로는 기업 및 주주의 가치 제고를 잇기 위한 발판이라고 회사 측은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F&F의 사업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분할로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F&F가 제시하는 적정 기업가치는 사업회사 1조9천억원이다.

 [F&F]
[F&F]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올해 5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 F&F를 설립하고, 존속법인은 코스피에 변경 상장, 신설법인은 재상장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기존 존속법인 0.50:0.49, 신설법인 0.49로 각각 산정했다.

분할 존속회사는 F&F홀딩스(가칭)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등의 투자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분할 신설회사인 F&F(가칭)는 패션사업부문을 맡게 된다. 패션사업부의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하고, 패션 회사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부문 실적 비중이 대부분이지만 분할비율은 5대 5로 산정됐는데 존속하는 F&F홀딩스에 현금 등 자산을 많이 배분하고 부채는 적기 배분했기 때문"이라며 "홀딩스의 투자자금 목적임을 고려해도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이 낮다"고 전했다.

신설되는 F&F는 지난 4분기 기준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내수가 성수기를 맞아 회복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일부 둔화했으나 4분기에 고성장 추세로 돌아왔고 MLB도 동절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올해 F&F의 중국 매출은 약 1천819억원으로 지난해 605억원 대비 201% 증가할 전망이다. 대리상 점포수가 올해 50개점에서 200개점으로 늘고 온라인 일매출도 꾸준히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발 판매 족수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MLB 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면세 매출은 개인 리셀러 활동이 회복되면서 소폭 개선됐다"고 했다. 디스커버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아웃도어 활동 증가와 트렌드에 맞는 겨울 신상품 출시, 신발 라인업 확대 등의 수혜를 보는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소비시장 회복 모멘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매출 확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면세제외 해외 매출은 98% 성장을 기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말 4.6%에서 2020년 9% 예상, 2021년 14.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에서의 MLB 브랜드 선호도가 판매량 증대로 확인되고 있으며, 계속 오프라인 매장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 향후 중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업황이 마련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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