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토나'의 임상 2상 결과 발표 후 급락했다.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5.24%(2만 원) 빠진 36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헬스케어(-5.18%), 셀트리온제약(-4.88%)도 급락 중이다.
전일 오후 셀트리온이 발표한 렉키토나 임상 2상 데이터에 따른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임상에서 렉키토나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전체환자 대상 54%, 50세 이상 중등증환자 대상 68% 감소시켰다.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렉키로나 치료군에서 5.4일, 위약군에서 8.8일로 나타나 렉키로나 치료군에서 3일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의 경우 렉키로나 치료군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적 유의성에 한계를 보이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P값은 통계적 유의성을 말하는 지표다. 대개 0.05 이하면 연구결과가 신뢰할 만하단 얘기고, 그 이상이면 약 때문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치료제의 경우 400㎎/㎏를 투여했을 때의 P값이 0.25 (전체환자), 0.14 (중등증 폐렴동반), 0.06 (고령 중등증)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가 P값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실제 판매되더라도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하리란 분석도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당연히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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