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 2019에서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는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5G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2년이 지난 CES 2021에서는 5G 기반 디지털 혁명의 빠른 변화 속에서 ‘당시의 미래가 지금의 현재’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는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버라이즌은 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28GHz 대역의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포츠, 몰입형 교육, 스마트시티,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최신 서비스를 제시했다.
◆ 버라이즌의 28GHz 기반 5G 울트라와이드밴드((Ultra Wideband)
버라이즌은 2020년부터 28GHz 대역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8GHz 대역의 5G 네트워크를 5G
울트라와이드밴드(Ultra Wideband)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3.5GHz 대역 5G와 비교할 때 28GHz 대역의 5G는 많은 수의 기지국이 필요한 단점이 있지만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버라이즌이 제시하는 5G 서비스
버라이즌은 스포츠, 몰입형 교육, 스마트시티,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시했다. 스포츠에서는 7개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골라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다수의 카메라를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는 MWC19 등에서 주요 업체들이 제시했던 미래 비전이기도 하다. 버라이즌은 이 서비스를 올해 28개 NFL 경기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앞으로 유물 전시품을 콘텐츠화하여 3D 증강현실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5년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초고화질 증강현실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버라이즌은 5G 기반의 드론 배송 서비스도 소개했다. 5G를 이용해서 배송 드론을 연결하고 물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다. 2020년에는 드론 배송에서 의약품 배송이 많았지만 향후에는 다른 물품의 배송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5G 기반의 실시간 공연 서비스도 제시했다. 5G와 AR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AR 캐릭터를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연장에서 여러 카메라 각도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 버라이즌 5G 기조 연설이 주는 시사점과 과제
버라이즌은 28GHz 대역의 5G 서비스가 주는 초고속 서비스를 강조했다. 버라이즌이 제시한 여러서비스의 개념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28GHz 기반의 초고속 서비스로 실제 구현을 해나가고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당초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5G NSA에서 5G SA로의 진화, 28GHz 5G 서비스 등을 계획했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관련 기술의 상용화는 올해로 미뤄진 상태이다. 2020년 7월에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을 모두 지원하는 5G 표준인 3GPP 릴리즈 16 표준이 제정된 바 있다. 릴리즈 16을 만족하는 5G가 구현되어야 5G에서 제시하던 서비스들이 비로소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다.
5G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앞으로의 진화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5G 기술과 서비스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의 자문교수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단 위원,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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