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벌써 19종 게임등급분류 받았다…차량용 게임 시장 '꿈틀'


미래차 기대 속 '카 인포테인먼트' 기대감도 커져

테슬라 차량 내에서 즐기는 게임의 모습.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잇따라 게임 등급 분류를 받고 있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게임 등급 분류를 신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최근 전기차 등의 미래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가 결합하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12일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1일과 24일, 지난 8일에 걸쳐 총 19개 차량용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받았다.

테슬라코리아가 등급분류를 받은 주요 게임으로는 ▲스타듀 밸리 ▲폴아웃 쉘터 ▲템페스트 ▲스카이 포스 리로디드 ▲캣퀘스트 ▲컵헤드 ▲테슬라 체스 등이다. 이 중 상당수는 PC와 모바일, 콘솔 등을 통해 기존 출시된 게임이다.

테슬라 차량에는 게임 플랫폼인 '테슬라 아케이드'가 탑재됐다. 테슬라 자동차 운전석 앞에 부착된 대화면을 스크린으로, 운전대와 페달 등을 게임 컨트롤러로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운전 중에는 실행이 안 되고 주차 등 차량이 완전히 멈췄을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테슬라는 그간 꾸준히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게임 플랫폼 테슬라 아케이드에 게임 콘텐츠를 추가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게임쇼 E3에서 차량 내 게임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외신 등을 통해 테슬라가 비디오게임 개발 인력 채용공고를 게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목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가 차세대 산업을 이끌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이들과 연관된 엔터테인먼트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도 주목받고 있다.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을 합성한 말이다. 게임 역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결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통상적으로 '디지털 콕핏'을 토대로 구현된다. 자동차에서 '콕핏'은 운전석이나 조수석의 전방 영역을 일컫는데, 디지털 콕핏은 각종 IT 기술을 가미한 것이다. 삼성·LG전자, 파나소닉, 보쉬 등의 기업들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을 보면 전방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운전석 중앙 등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협업해 제작한 '디지털 콕핏'의 모습. [사진=하만]

자동차에서 게임을 시연한 사례는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9년 열린 IT박람회 'MWC 2019'에서 마리오카트 IP로 만든 게임 '수퍼턱스카트'를 벤츠 신형 CLA 모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아우디 역시 2019년 개최된 IT박람회 'CES 2019'에서 디즈니와 함께 개발한 차량용 VR(가상현실) 게임 '마블 어벤저스: 로켓 레스큐 런'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가 IT와 결합되는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71억8천170만달러였던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6%에 이르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게임이 당장 게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게임업계는 미래에 게임을 보편적으로 즐기는 새로운 플랫폼이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정착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장기적으로라도 추가된다고 한다면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더욱이 요즘은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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