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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개인vs기관 '쩐의 전쟁'…롤러코스터 코스피 향방은


'공포지수' 반년만에 최고…파죽지세 코스피 힘겨루기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스피가 '삼천피'를 넘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새해 들어 '폭주'하고 있는 코스피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쓸어 담는 개인과 반대로 팔아치우는 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코스피의 방향은 향후 개인과 기관의 줄다리기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다. [아이뉴스24 DB]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지수가 통상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VKOSPI는 새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한 11일에도 VKOSPI의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개인은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4천838억원어치를 순매수, 종전 1위 기록인 2조2천206억원(작년 11월 30일)을 무려 2배 이상 추월하며 일간 최대 순매수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기관도 이날 코스피 주식 3조7천40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종전 기록(1조9천734억원·작년 12월 29일)을 넘어 일간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전문가는 "개인들이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들로서는 매수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관의 매도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단기 과열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주식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자산 비중 배분 차원으로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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