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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올해 최우선 과제는 품질경영"


안정성 논란이 최대 리스크···품질 관리 강화하기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품질' 향상을 꼽았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올해 안정성을 높여 믿고 살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올해 품질 경영을 강화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배터리 업체에도 볕이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세계 1, 2위를 다투는 중국 CATL,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차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안정성 논란이 일어나는 등 그림자도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문제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들로선 품질 논란은 걷잡을 수 없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등 완제품 안전 사고가 난다고 배터리 문제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큰 리스크가 된다"며 "성능도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엔 안정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LG화학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 솔루션은 안정성에 있어선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신년사에서 "성능은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품질 경영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품질센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의 권한을 부여했다.

또 사업과 모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품질에 두고 이에 맞도록 수주, 생산, 투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 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품질 관리 기준을 높이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인 품질 확보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며 "최첨단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전자재료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품질 눈높이를 PPM(Parts Per Million)이 아닌 PPB(Parts Per Billion) 이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기존 대비 제품 품질을 1천배 이상 세밀하게 관리 하자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품질센터는 지난해 연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 인정을 획득했다. 올해도 품질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센터는 2017년부터 충·방전기, 챔버 등 배터리 테스트 장비가 정확한 실험값을 가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노하우를 쌓아오며 국제공인교정기관 인정을 준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는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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