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연말 총량관리를 위해 중단됐던 은행권 신용대출이 새해를 맞아 다시 재개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5일부터 비대면 신용 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12월 24일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하나은행의 주력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영업점에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해 12월 23일부터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일부 대출에 대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지난 1일부턴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판매도 재개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했던 '2천만원 초과 신용대출 제한' 조치를 풀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해 12월 22일부터 신규로 신청하거나 한도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이 2천만원을 넘어설 경우 대출을 승인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중으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연말까지 중단했던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다시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해 4분기부터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연말까지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금융감독원에 연말까지 총량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바젤Ⅲ 조기 도입에 따른 기업 대출 목표치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이따금씩 대출 중단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총량 관리 규제를 당분간 지속한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들도 대출 중단 조치만 풀었지, 전문직 대출에 대한 한도 규제도 유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총량 규제를 유지한다하니, 은행들도 한동안은 당국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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