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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 ㊦] 전문가들 "내년에도 집값 상승…민간 공급 늘려야"


KB금융 보고서, 전문가 10명 중 9명 수도권 집값 상승…"2022~23년 이후에야 안정될 것"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이 올해에도 집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다. 이들은 오는 2022~23년이 돼서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KB금융그룹이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 의견을 모아 내놓은 '2021 KB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에 따르면 KB 협력 공인중개사 506명(서울 132명, 경기·인천 179명, 5대 광역시 115명, 기타 80명) 중 92%는 내년에도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중개업소 30%, 비수도권 중개업소 32%가 올해 집값 오름폭이 1∼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0∼1% 상승 의견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6.9%다.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시장이자율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3∼5% 오를 것이라는 응답률이 31%로 가장 높았다. 강남의 경우 설문 참가자 80%가까이가 5% 내의 상승률을 예상했다. 경기지역에 대해서는 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21%를 기록했다.

올해 매매가격 상승 전망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서울의 경우 공급물량 부족(28%)과 전세시장 불안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 (22%), 정부의 규제강화에 따른 매물감소 등 부작용 (19%) 등으로 인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수도권은 5% 이상 상승 전망 비율이 무려 40%에 달했다. 특히 강북은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개업소 응답자 가운데 51%는 서울지역 매매 및 전세시장 안정화 시기로 '2022~2023년'을 꼽았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했다. 건설·시행 81명, 공공·학계 26명, 금융 44명, 기타 10명 등 전문가 161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도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을 수도권 5% 이상(39%), 비수도권 1∼3%(39%)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 대부분 올해에도 전셋값 상승을 예상했다. 이들의 33%는 올해 수도권 전셋값이 무려 7%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수도권 전셋값의 상승 요인으로는 임대차법 이후 전세 물량 감소(39%)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공급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해 통화량 증가, 전세가율 상승, 동결에 가까운 거래 속 호가거래에 의한 신고가 갱신 등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공급량 증가가 없는, 공급가격 규제에 기반한 임대정책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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