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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증시] 코스닥, 코로나에 울고 웃어…'제약·바이오' 약진


지난해 대비 44.6% 급등…시총 241.4조→385.6조 60% 불어나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연저점인 428.35까지 떨어졌다가 9개월만인 전날 장중 971.04까지 치솟으며 2배 넘게 뛰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971.04까지 오른 뒤 968.42에 마감, 지난해 말(669.83) 대비 44.6% 급등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으며 사이드카도 6차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3월19일 428.35까지 추락했다. 이후 세계 각국의 재정·통화정책 등 경기부양 의지와 K-방역 성과, 개인투자자 유입 등으로 대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코스피지수가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장을 끝냈다.[사진=한국거래소]
지난 30일 코스피지수가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장을 끝냈다.[사진=한국거래소]

전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386조6천억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241조4천억원) 대비 몸집이 59.8% 커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대비 150.9%, 거래량은 97.8%나 폭증했다.

상장사 수는 1천468개사로 전년 1천405사에서 63개사가 늘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상장 등 상장트랙 다변화로 혁신기업의 신규상장(103개사)이 증가한 덕분이다.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에서 16조3천174억원 순매수해 전년 대비 158.7%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88.2%로 작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조4천751억원, 1천476억원을 순매도하며 비중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관련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각광을 받았다.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유통업종은 작년 말 대비 100.8% 급등해 가장 많이 올랐다. 제약업종도 83.7% 올라 뒤를 이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8.1%에서 35.0%로 6.9%포인트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위권에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헬렉스미스 3곳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5곳(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으로 늘었다. 또 언택트, 전기차 관련 종목(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도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순매수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투자자예탁금과 코스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업종의 코스닥 시총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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