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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이 돌아왔다"…호텔신라, 적자 터널 끝 보여


시내면세점 매출 우상향…中 항공권 회복시 턴어라운드 충분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은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이 중국인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조금씩 돌아오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31일 신한금융투자는 신라호텔이 내년부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올해는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겠지만, 내년부터 면세점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 2조3천461억 원, 영업손실 1천50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늘길이 닫혀 주력 사업 부문인 면세점이 치명타를 입었고, 호텔 사업 또한 관광 수요 급감으로 인해 피해를 피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가 따이궁들로부터 발생되는 수요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따이궁들로부터 발생되는 수요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호텔신라]

다만 호텔신라의 실적은 4분기 들어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11월 광군제 및 연말 쇼핑 시즌의 영향으로 면세 사업 업황이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가 4분기 영업손실 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이 큰 영향을 끼치는 시내면세점은 매출 162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전개하는 따이궁들의 특성상 국내 시내면세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 따이궁들이 주력 상품으로 대량 구매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 광군절 등 쇼핑 축제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프리미엄 제품들은 이들 행사에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기록을 새롭게 쓰기도 했다.

또 국내·외 공항이 면세점 임차료를 지속 감면해주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영업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됐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경우 폭발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따이궁들 덕분에 서울 시내 면세점들의 실적이 3분기 개선됐으며,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따이궁들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 발생, 각국 정부의 면세업계 지원 등에 힘입어 호텔신라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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