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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마그나' 효과…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전장부품 내년 흑자전환 확실시…'애플카'에 공급 기대감도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전장사업 성장이 가속화하며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설립 소식에 증권사 9곳 중 8곳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LG전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7천원으로 올려잡으며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만2천원에서 15만8천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2만5천원에서 15만3천원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고, 교보증권도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그 외에도 신한금융투자(14만4천원), 유진투자증권(14만원), 삼성증권(14만원), 한국투자증권(14만원) 등도 LG전자의 목표가 상향 대열에 동참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장부품 사업부문의 정상화는 물론 마그나와의 시너지가 부각되며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터·인버터 등 부품 일부와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오스트리아 소재 계열사를 통해 LG전자의 신설법인 지분 49%(5천16억원)를 인수하게 된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분야 글로벌 3위 업체인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미 확보한 북미지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 외에도 유럽과 중국으로 수주채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설 합작법인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LG전자의 모터·인버터 제조 경쟁력과 마그나의 전기차 구동계 시스템 통합 능력 및 유럽 OEM 등 영업력의 결합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특히 마그나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어 애플카를 포함한 고객사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적자를 이어온 전장사업부가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하며 기업가치가 전면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의 LG전자 목표가 상향의 주된 근거다. LG전자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한몫 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트랜드가 강화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전장사업부가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의 체질 변화와 향후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효과가 기대돼 주가의 상방이 열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8.1% 증가한 3조8천8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트렌드 변화와 소비양극화로 프리미엄 가전과 TV의 견조한 수요, 전기차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전장부품 공급 증가,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 확대 및 공장 이전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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