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자의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의대생 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여론이 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국에는 의사 인턴이 더 필요하니 구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론으로 기회를 준다는 것은 불공정하며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고, 이들에 대한 구제는 의사협회에서 책임져야 하며 설사 기회를 준다고 해도 이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론이라는 이유로 이미 한 번 미룬 전적이 있는 시험을 한 번 더 치른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코미디인가"라며 "앞으로도 여론만 형성된다면 다른 국가고시도 그렇게 처리할건가"라고 물었다.
또 "그들은 강요가 아닌 스스로 시험을 거부한 것"이라며 "그들의 선택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는데 이제 와서 그런 이들의 책임을 국가와 국민이 부담해줘야 할까"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는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 파업까지 했고 의대생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이건 이와 같은 의사가 부족한 상황들이 생겨도 본인들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시험을 보자마자 의대 졸업생들이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인데 그들이 과연 현장에서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현직에서 물러나계신 의사, 간호사분들의 대우를 좋게 해 투입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고시는 어떤 이유로든 정해진 대로 행해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함"이라며 "자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구제를 했다는 선례를 남기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재차 국시 미응시 의대생들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20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절차가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어 해결을 못했는데 국민 여론이 바뀌는 것 같다"며 "국민 여론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지금 처해있는 코로나 상황까지 고려해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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