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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얼어 붙은 기업들…10곳 중 6곳 "내년 투자·채용 축소"


불확실성 증가로 38.7% 경영계획 초안 수립 못해…절반 이상 영업익 감소 전망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불확실성 증가로 아직까지 내년 경영계획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영계획 수립 기업 60% 이상은 투자·채용계획을 올해보다 '축소'하는 한편, 절반 가량은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 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1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긴축경영(49.2%)', '현상유지(42.3%)'라고 주로 답했다.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의 61.3%가 2021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32.5%)'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28.8%)'고 답변했다. 반면 응답 기업의 38.7%는 불확실성으로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 57.0%로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14.3%로 집계돼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최종안 확정'을 확정한 곳은 전체 응답 기업 중 32.5%로, 300인 이상은 49.5%, 300인 미만은 19.8%로 나타났다. '초안은 수립'은 300인 이상이 36.3%, 300인 미만이 23.1%로 집계됐다.

 [그래프=경총]
[그래프=경총]

내년 경영계획 기조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51.9%, 300인 이상 기업은 47.4%였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운용 합리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영계획 수립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투자·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0% 이상이었다. 내년 투자계획을 올해 대비 줄일 것이란 응답은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올해 수준이 30.0%, 확대가 10.0%로 집계됐다.

내년 채용계획 역시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준은 28.5%, 확대는 6.2%로 조사됐다.

 [표=경총]
[표=경총]

정부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한 가운데, 응답 기업의 44.8%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전망치)가 '2.5%초과~3.0%이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로 집계됐다.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과 관련해선 응답 기업의 37.3%가 경영 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2021년 하반기' 23.1%, '이미 회복함(올해 안에 회복 가능)' 17.9%, '2022년' 13.2%, '2021년 상반기' 8.5% 순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영업이익 전망과 관련해선 응답 기업의 52.8%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답변은 27.8%, 올해와 유사할 것이란 응답은 19.3%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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