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박, 캠핑카 등 '캠핑'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가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주문이 밀려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캠핑족'이 증가함에 따라 캠핑 가전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부터 6월까지 야영장과 캠핑장을 찾는 수요는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캠핑가전도 불티나게 팔리는 분위기다. 특히 난방 가전의 활약이 돋보인다.
세계 난로 시장 1위 업체인 파세코의 캠핑난로 판매량은 올해 1~11월 기준 전년보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제품인 CAMP-25, CAMP-27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CAMP-25, CAMP-27 시리즈는 심지를 태워 발생하는 화력으로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자연대류형 캠핑난로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프트 기능이 장치가 탑재됐다. 사용할 때는 리프트를 올려 연소 및 측열공간을 늘리고, 이동 시 리프트를 내릴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파세코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홈쇼핑 판매에서 3분 만에 품절되는 등 캠핑난로에 대한 반응이 상당하다"며 "현재 공급이 주문 물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신일전자의 팬히터도 올해 출고량이 10월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 팬히터 출하량은 하반기(8월 1일~10월 20일) 기준 전년보다 29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한 달에만 출하량이 전년보다 382% 늘며, 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일 팬히터는 저전력 제품으로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유용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보통 캠핑장 텐트 하나에 허용된 전기 총 사용량은 600W(와트)로 제한돼 저전력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제품의 소비전력은 점화초기 428W, 연소 시 88~207W다. 또 대용량 기름 탱크를 탑재해 한 번 급유 시 최대 45~67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화재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5중 안전장치를 갖췄다.
신일 관계자는 "올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강도가 심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평년보다 한 달 이른 8월부터 팬히터의 활발한 판매가 이뤄졌다"며 "캠핑족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팬히터 제품 재고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