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값진 음악선물을 받았다. 뷰티플마인드의 뮤직아카데미 학생들과 2010년 창단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재즈 징글벨’ 랜선 합주 영상을 16일 공개했다.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아이들의 음악이 마음을 울린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17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가 기획한 이번 ‘재즈 징글벨’은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선 음악회 ‘뷰티플 비전 콘서트’의 온라인 언택트 영상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매년 연말 개최하던 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무산되면서, 그 대안으로 ‘랜선 합주’ 콘서트를 준비했다. 영상은 뷰티플마인드 채리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화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발달장애, 시각장애, 그리고 비장애 저소득층 학생 30여명이 각자의 공간에서 연주한 것을 온라인에서 하나의 영상물로 합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재즈 징글벨(Jazzy Jingle Bell)’이라는 곡을 이원숙이 아이들에게 맞게 편곡해 연주했다. 비록 대면공연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합주 모습뿐만 아니라 뷰티플마인드에 관한 다양한 영상을 넣었다. 정지영 아나운서의 뷰티플마인드 소개, 가수 인순이와 방송인 이휘재의 축하인사, 얼마 전에 열린 발달장애음악축제(GMF)에서 대상을 수상한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연주 모습, 그리고 재능기부를 한 선생님들의 레슨 장면 등이 담겨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개그맨 양세형·양세찬과 단원들의 대담도 이채로웠다. 박한별(플루트)·김선영(피아노)·김건호(피아노)·조홍희(첼로) 등 네 사람은 재치 있는 답변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이야기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성탄선물을 선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며 “단원들의 연주를 통해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지만 이번 콘서트가 연말을 따뜻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주에 참여한 발달장애 첼리스트 서윤직 군의 어머니는 “발달장애 아동들과 가족들에게도 2020년은 코로나19로 너무 힘든 한해였다”며 “하지만 코로나로 지친 더 많은 분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참여한 이번 연주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이 됐으몀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 단체로 2016년 7월에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했다. 장애인 및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와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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