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 사실상 확보…차질없이 진행 중"

15일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2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44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접종의 시기 또한 백신을 공급하는 시기와 맞닿아 있기에 적극적인 협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 1/4분기 내의 도입 이후 조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현재 우선접종 대상자 선정, 저온유통시설의 점검, 현장 접종계획 등을 차질 없이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사실상 확보'라고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양자간 협의, 또 합의를 본 경우 (물량) 확보에 대해 공개를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선택 구매를 위한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물량이 부족할 경우라 하더라도 최소한 약 3%의 물량은 각국에 먼저 공급한다는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결정 과정을 거치게 되면 미국 FDA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의 상황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확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면서 진행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다른 종류의 백신과 교차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입증된 상황은 아니지만 4400만명분 외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나아가 국산 백신도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 3상을 거쳐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권 부본부장은 "국민들은 예방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을 얻게 될 그때까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또 각종 방역지침 준수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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