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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은행 1시간 단축영업 본격시작…콜센터는 오전9시~오후6시 정상운영


우리·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 콜센터 분산·재택근무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9일 서울시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소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9일 서울시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소희 기자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오늘(9일) 은행이 단축근무를 한다고요? 몰랐어요. 그냥 온 거예요. 은행도 단축근무하고 요즘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9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의 시중은행 A지점을 찾은 한 고객의 말이다. 수도권 시중은행 지점들이 이날부터 본격적인 단축 영업에 돌입했지만 이처럼 모르는 고객도 있었다.

A지점은 주택가 근처의 대형마트 건물에 입주해있어 지난해 8월부터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탄력 운영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9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단축해 영업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수도권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도권의 지점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까지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종전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까지였다.

실시 첫날인 8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0분만 줄여서 운영해 9일부터 본격적인 은행 단축 영업이 시작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강화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본점의 분산·재택근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거나, 이미 30% 이상인 은행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자 수도권 내 은행은 9월1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단축 영업을 했다.

은행원의 근무시간은 기존과 똑같지만 고객들과의 대면을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들의 콜센터는 대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동안 정상 운영한다. 분실신고 등과 같은 일부 긴급한 업무를 위해서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업무도 평소대로 한다.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려해 일부 은행들은 콜센터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이전까지는 3개 사업장에서 분산근무를 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1개 사업장을 추가해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5일 콜센터 재택근무 비중을 10%에서 20% 수준으로 격상하고 현재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큰 변화는 없지만 강도 높은 방역 수준을 유지하며 분산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콜센터는 대체사업장까지 포함해 서울과 대전에 각각 2곳씩 있고 기존의 사업장에도 층별 분산근무, 상담사간 거리두기 등을 지키고 있다.

다른 은행들과 다르게 밤 10시까지 예금·대출 등과 같은 상담이 가능한 KB국민은행 콜센터도 올해 초부터 7곳의 사업장에서 분산근무을 이어가고 있다.

24시간 365일 상담 체계를 강화한 신한은행도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콜센터의 일부 재택근무를 지금까지 이어오는 한편, 강남별관의 신관과 구관, 인천센터 2곳 등 총 4곳에서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콜센터 인력의 30%가 대체사업장 1곳에서 분산 근무를 하고 있다.

지점과 다르게 콜센터의 운영 방식은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다. 고객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일이 아닌데다 올해 초부터 강도 높은 분산근무 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도 "은행의 영업점이 단축근무를 하는 것은 대면을 줄이기 위해서이지 행원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콜센터도 업무 특성상 시차 근무 등으로 각자 근로시간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은행 지점은 수도권에 한해서 단축 영업을 축소한데다, 최근 비대면 금융업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라도 쉽사리 콜센터 운영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고객 문의 증가에 대응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상담체계를 강화해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중이다"라며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강화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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