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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후 승승장구···목표주가 줄상향


2차전지 시장지배력 강화…유안타 100만원, NH투자 110만원 제시

현대차-LG화학 로고 [각사]
현대차-LG화학 로고 [각사]

LG화학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8% 상승한 83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에는 장중 한 때 86만3천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7일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발표 직후와 비교하면 LG화학의 주가는 2달여 만에 30%가까이 상승해 당시 논란이 무색한 양상이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0월12일 85만원으로 제시했던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두 달 만에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8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2차전지 사업이 LG화학의 차세대 성장동력에서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차전지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배터리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4위)에서 올해 25%(1위)로 높아졌고, 매출액 13조7천억원, 영업이익률 3%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올해 하반기 배터리 부문 물적 분할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도 있었지만, 단기적인 성장통 정도로 글로벌 배터리 대세를 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논란이 일었던 LG에너지솔루션 분사도 2차전지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전지는 단기간 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야 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의 물적분할로 시장 상황에 맞게 전략적투자자(SI) 유치와 기업공개(IPO)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 인적분할보다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존속법인인 LG화학의 2차전지 소재 사업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간 지적재산권(IP) 공유가 가능해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이 다변화된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LG화학은 유럽(폭스바겐), 중국(테슬라), 북미(GM)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해외 생산 비중도 올해 92%에서 2022년 95%로 늘어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의 성장 방향성을 시사하는 생산거점 다변화, 생산능력 확대, 고객 기반 강화,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LG화학은 2차전지 수요 업체들의 로열티가 지속될 수 있을 만큼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2차전지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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