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국립극장은 올해 완창판소리 마지막 무대인 ‘송년판소리–안숙선의 흥부가’를 다음달 19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은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30회 최다 출연 기록을 세웠다.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궁가·적벽가)을 모두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10년간 매해 빠짐없이 12월 완창판소리 무대를 도맡아왔다.
올해 ‘송년판소리’는 2부로 나눈다. 1부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만정제 ‘흥부가’를 들려준다. 제자인 소리꾼 정미정·김미나·박애리·김준수가 분창자로 나서 소리와 재담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청만,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한다.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들이 함께하는 2부에서는 남도민요의 정수인 ‘육자배기’와 ‘진도아리랑’을 선보인다. 안숙선 명창과 1부를 꾸민 소리꾼들은 물론 국립창극단의 대표 소리꾼 김차경·김금미가 흥을 더한다.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 조용수(고수)·최영훈(거문고)·이성도(피리)·이원왕(대금)·박희정(아쟁)도 함께해 우리 전통가락의 멋을 들려준다.
총 3시간여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해설과 사회는 유영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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