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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코스피, 내년에 더 오른다…2700~2900선"


"내년 경제성장률 3.3%·환율 1050~1130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9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이 백신 접종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개인의 매수세는 올해보다 줄겠지만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이 늘어 주식시장 회복력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장근혁 연구위원이 '주식 및 환율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장근혁 연구위원이 '주식 및 환율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경제활동 정상화로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미국의 완화적 통화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증시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코스피 밴드를 2700~2900선으로 제시했다.

이날 '주식 및 환율 전망' 섹션 강연자로 나선 장근혁 연구위원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 성과와 실물경제 상황은 코스피지수의 빠른 회복을 견인했고,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분석 결과 중국 경제의 빠른 정상화도 코스피지수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경기회복이 선반영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개인투자자 순매수세는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피 2600선을 웃돌며 내년 경기 회복세가 코스피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정상화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 등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은 국내 증시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년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반면 개인의 순매수세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증시 대기자금과 신용융자잔고 증가세 둔화는 개인 순매수세 확대에 제한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내년 중 1천50원에서 1천13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하향 안정화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최근 국내 수출의 회복세가 원/달러 환율을 하향 안정화시킨 주요인"이라며 "금융시장 위험선호 확대와 함께 각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로 달러화 또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으며, 올해 성장률은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올해 전망치를 하향한 이유로는 2분기 수출부진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2분기 성장률을 수출 중심으로 보면 굉장히 부진했다"며 "제조업 수출 부진이 3, 4분기 일정 부분 회복된 측면이 있으나 2분기 성장률 차이 만큼 전체적으로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하반기 추가적인 하방요인이 있으나 선진국의 전면 재봉쇄가 없었던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안정적인 유가와 미약한 수요의 영향으로 1.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금리와 관련해서는 실물경제 회복세와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요인 악화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금리가 연중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겠지만, 경제 여건상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물가와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으로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또한 저물가·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등을 고려해 내년 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 5.4%, 국채발행 규모 173조원이 예상된다"며 "국채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한은이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최초의 금리인상은 2022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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