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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제 KB는 무산됐지만…기업은행은 입성 유력


내년 초 사외이사 2명 교체…노사 공동선언문에서 합의해

IBK기업은행 본사 [아이뉴스24]
IBK기업은행 본사 [아이뉴스24]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나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노조와 함께 2017년부터 지금까지 네차례에 거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했으나 모두 주총 표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수출입은행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올해 초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은행권 노조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의 이사회 입성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은행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전체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의 임기가 만료돼 교체된다. 김정훈, 이승재 사외이사의 임기가 각각 내년 2월12일, 3월25일까지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 사외이사 임기 만료 시기에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로 걸맞는 인물을 선정해 조합원의 의견을 묻고 노동이사제 도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장이 제청한 뒤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일반은행과 다르게 국책은행에서의 노동이사제 도입은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올해 초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신임 행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윤 행장과 노조가 공동선언문을 통해 노조추천이사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협의한 바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협의 당시 기업은행 이사 임명 권한을 갖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던 만큼 공신력이 높고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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