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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인력 블랙홀…사업확대 박차


중고차 수출 직접 나설듯…현대·기아차 중고차 진출과 별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관련 인력 채용을 이어가면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중고차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사업 관련 인력 채용을 대규모로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모집 부문을 살펴보면 ▲중고차 신사업 전략 기획 및 모델개발 ▲중고차 시장분석 ▲신규 매입·판매 채널 개발 ▲중고차 신규사업 기획 및 운영 ▲해외 중고차 사업 관리 체계 수립 및 지원 ▲수출용 중고차 매입전반 등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에도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운영 ▲중고차 온라인 수출 플랫폼 기획 등 중고차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한 달 만에 또다시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중고차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에도 오토벨·오토옥션 등을 통해 중고차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소비자로부터 중고차를 매입하거나, 중고차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경매장을 운영하는 등 비교적 단순한 사업 방식이었다.

최근 연이은 중고차 관련 인력 채용은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모집하는 분야를 살펴봤을 때 중고차 수출 사업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직접 수출을 위해 중고차에 대한 상품화, 보관, 광택, 세차, 촬영, 광고 업무를 대신할 외주 업체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의 이같은 움직임에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 중고차수출업체들은 주로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경매장에서 차량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대글로비스가 직접 수출하게 되면 매입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중고차수출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현대차는 신차 수출을 위해 중고차 수출을 방해하고 막아왔다"며 "이제 시장이 커지고 먹을 만하니 중고차 수출도 직접 하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현대차의 중고차 수출업 진출을 결사반대하고 이를 위해 어떤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절대로 중고차 수출 업계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사업 확대는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대주주(23.29%)로 있는 회사로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회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관련 사업을 맡게 되면 매출 확대와 함께 계열사간 매출 비중을 줄이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관련 사업 확대는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사업은 계열사가 아닌 현대기아차에서 직접 맡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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