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장] 썰렁해진 벡스코…온라인 분위기는 '후끈'


지스타 2020 오프라인 현장 가보니…텅빈 BTC관 '광장' 연상케 해

지스타 2020이 열리는 벡스코 입구. 발열 체크와 QR 코드를 체크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지스타 2020이 열리는 벡스코 입구. 발열 체크와 QR 코드를 체크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난해 말부터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19일 부산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1열번도 넘게 지스타를 다녀왔지만 올해 행사는 유독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많았다.

'썰렁하다'. 벡스코에 처음 도착했을 때 든 느낌이었다. 매년 지스타 취재 시작에 앞서 어떤 현수막이 벡스코 전면을 장식하고 있을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미르4'와 지스타 현수막까지 총 3장이 걸려 있는 게 전부다. 촘촘하게 현수막이 들어섰던 예년 지스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QR코드를 입력하고 입장한 벡스코 기자실 역시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길게 늘어져 있어야 할 좌석은 한 칸식 띄엄띄엄 이격돼 있었고 유리 칸막이까지 설치돼 있었다. 기자들이 밀접 접촉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가장 큰 이질감을 선사한 장소는 뭐니뭐니해도 벡스코 내부 BTC관이었다. 발열 체크와 워킹스루 자동분사 방식 몸소독기를 거쳐 들어선 BTC관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각종 참가사들이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며 꾸민 부스가 자리매김해야 할 공간은 마치 '광장'이 떠오를 만큼 텅 비어 있었다. 온라인 방송 송출을 위한 스테이지와 관계자들이 인디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이 전부. 올해 지스타는 일반 관람객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체감되는 순간이다.

매해 최대 관람객을 경신하던 숫자 기록도 당연히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19일 벡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시청자들이 지속해서 지스타TV를 시청해주시고 참가사들이 기대했던 효과를 얻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스타 2020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을 철저히 배제한 온라인 중심 행사로 진행된다. 다행인 것은 차갑게 식은 벡스코와 달리 온라인에서의 열기는 상당하다는 점이다.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10월 9일부터 11월 18일까지 미디어 파트너인 트위치를 통해 진행한 지스타TV 라이브 생방송 시청자수는 지금까지 150만명, 총 시청 시간도 9만5천시간에 이른다. 적잖은 사람들이 지스타TV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이날 개막한 지스타 2020은 오는 22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전 세계 유수 게임 전시회들이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새로운 성공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텅 빈 벡스코 BTC관 전경.
텅 빈 벡스코 BTC관 전경.

지스타TV를 통해 송출할 각종 프로그램이 제작될 방송 스테이지의 모습.
지스타TV를 통해 송출할 각종 프로그램이 제작될 방송 스테이지의 모습.

BTC관 한쪽에 마련된 인디 게임 전시관.
BTC관 한쪽에 마련된 인디 게임 전시관.

부산=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썰렁해진 벡스코…온라인 분위기는 '후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